▶ 모각코 참여 계기
"방학 중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대외활동 뭐 없을까?"
싶던 차에 코뮤니티 홍보글을 발견했다. 나는 코딩을 대학에 와서 처음 접했는데, 리눅스와 C를 배우면서 흥미를 느껴 AI에 입문했다. 문제는 딥러닝 모델을 다루려면 파이썬을 알아야 하는데,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참 막막했다. 모각코는 매일 오카방을 통해 학습내용이 주어지면 실습하고 인증하는 방식이라 비교적 쉽고 재밌어 보여 참여했다.
▶ 모각코에 참여해서 좋았던 점
1. 작심삼주 타파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볼 수 있어 코딩이 슬슬 귀찮아지고, 게을러질 때 자극 받을 수 있었다. 초반엔 "진도가 느린 거 아닌가?" 싶어 혼자 예습도 하고 카테고리에 있는 예제도 마구 풀어댔다. 문제는 조바심과 의욕이 앞서니 3주 차에 권태기가 왔다. 만약 혼자 공부했다면 이쯤에서 모든 게 흐지부지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꾸준히 인증글을 올리는 걸 보면서 나만 포기할 수 없었다. 모각코의 오픈된 학습이 내 주특기인 승부욕을 잘 자극해서 싫증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돼주었다. 깃 사용에도 꽤 많이 능숙해졌다.
3. 백문이 불여일타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볼 수 있다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코딩 실력 상승에 크게 도움됐다. 대학에서 코드 공유는 치팅이랑 다를 바 없어서 코드 제출 시 과제 점수와 틀린 부분만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모각코에는 나의 코드와 비교할 코드가 많다. 나는 매번 이 30여개 되는 코드를 보면서 나와 어떻게 다른지, 짜임새가 어떤지, 어떻게 작성해야 가독성이 좋은지 등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코드가 답안이 비슷했지만 능숙한 분들은 모각코에서 다루지 않은 함수와 문법도 응용해서 코드를 짰다. 이런 베스트 코드를 따라 쳐보며 한 번, 매니저님의 1:1 코드 리뷰를 보며 두 번 배웠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함수들은 사용법이 가물가물 해서 자주 코뮤니티를 찾아보는데, 위 데이터베이스들이 복습에 매우 유용하다.
3. 습관화
방학 동안 공부도, 놀이도,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어서 아쉬웠다. 2월만큼은 파이썬 공부하면서 부지런하고 알차게 보내서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미션 1등 하겠다고 몇 번 오전 10시 전에 일어났더니 새벽에 코딩하고 6시에 잠들던 내가 6시에 일어나는 얼리버드가 됐다. 여느 인터넷 강의와 달리 웹툰처럼 강의자료가 풀린다는 점이 좋았다. 보통 독학을 하면, 초반에 무리하다가 금방 지쳐서 하루에 공부하는 양이 줄더니 책을 펼치지도 않게 된다. 그런데 모각코는 오늘 공부할 챕터가 주어지기 때문에 혼자선 어려운 매일 일정한 양의 꾸준한 학습이 가능했다. 습관이 잡히고 주말에도 코뮤니티 카테고리에 있는 다른 기초 문제도 풀면서 복습했다.
▶ 커리큘럼과 난이도
"와... 이걸 언제 다 읽지?"
어느 분야든 입문 책을 사면 지레 겁먹기 쉽다. 공부 기간을 얼마나 잡을지가 아닌, 공부를 언제 끝내겠느냐에 초점이 잡히기 때문이다. 모각코는 이미 수료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낮았다. 커리큘럼은 파이썬 문외한이 적응하기 딱 좋은 템포로 탄탄하게 잘 짜여 있었다.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커리, 진도, 예제 및 이론/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이 내가 대학에서 C언어를 배울 때와 굉장히 흡사해서 가벼운 전공기초 수업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션도 30분 내외로 해결되는 문제여서 단기간에 가성비 좋게 실력 향상할 수 있었다.
▶ 모각코로 인한 변화 & 활동 사진
"이런 코드도 한번 짜 보고 싶은데?"
원하는 결과만 확인하면 바로 노트북 덮던 내가 예제에 의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됐다. C를 어느정도 배운 덕에 코드가 조금 복잡하다 싶으면 풀이에 도움될 만한 개념을 바로바로 검색했고, 파이썬에는 switch가 없다는 것 등 자잘구리한 것들을 많이 알아냈었다. 모각코 하면서 정답 코드는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정말 자주 체감했다. 이는 같은 예제여도 최소 2개 이상의 ver 코드를 작성하는 계기가 됐다. 효율은 조금 떨어지지만 더 간단한 코드를 구상하며 오랜 시간 붙들었다. 주어진 문제를 변형한 혼자만의 풀이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시작이 어렵지 한 번 해본 것을 또 하는 건 쉬웠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사고하고 해결 과정에서 재미와 희열을 느끼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 동기들과 매니저님들에게
함께 하신 3기 동기들과 매니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질문을 참 많이 했는데 답변 못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네요. 그리고 미션만큼이나 코드 리뷰 보는 재미가 참 쏠쏠했습니다. 15일차 리뷰가 늦어서 내심 아쉬웠는데 베스트 코더로 선발되어 기쁜 마음으로 3기를 마무리합니다.
*우수회원 3인에 선발됐습니다.
2021/3/4 기준 코뮤니티 메인에서 제 수료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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